대학병원 외래 마비


◎앵커: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늘부터 외래진료실에서 철수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 다.

◎앵커: 전공의 파업으로 이미 절반만 유지되던 대형 종합병원 의 외래진료 기능은 이제 거의 마비상태에 이 르렀습니다.

◎앵커: 첫 소식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 북새통을 이루던 대형병원 외래진료실 앞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의대교수들의 외래진료 중단으 로 환자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각과 별로 마련된 긴급 처방센터에는 전임의 1, 2명 만이 남아 밀려드는 환자들에게 처방전을 내줬 습니다. 서너 시간 기다리는 것은 예사다 보니 일부는 졸고 일부는 아예 드러 누웠습니다.

<배점례(전북 군산): 너무 기다리기 힘들어서 점심 때 잠깐 나가서 밥먹고 왔다니까, 아침도 안 먹고 와 가지고요.> <기자: 한 5시간 걸리셨네요?> <배점례(전북 군산): 예. 힘들어, 언제 끝날려 나...> 제대로 된 진료는 사실상 불가능했고 환자들 대부분이 이전 처방전을 그대로 다시 발급받았 습니다.

<외래환자: 지금 약도 나도 지금 먼저 것 먹어 보니까 속이 쓰려서 지금 약을 그거 바꿀려고 갖고 왔는데 바꿔줄는가를...> <강 권(서울 양재동): 글쎄 배운 분들인데 환자 들 이렇게 방치해 둘 수는 없 것 아니겠어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의 기능은 유지됐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현사태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 는 15일부터는 아예 모든 진료에서 손을 빼기 로 했습니다.

이 경우 의쟁투도 전면적인 폐업 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어 15일 이후 최악의 의료대란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SBS 정하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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