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발동동


◎앵커: 멀쩡한 소의 다리가 마비되는 괴질이 발생한 지 열흘 이 넘도록 당국은 병명조차 밝혀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 축산농가들의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천안시 성환읍의 한 축산농가. 젖소 38마리 가운 데 1마리가 4일 전부터 뒷다리를 쓰지 못했습 니다. 주인이 일으켜 세우자 비실대며 힘겹게 일어서더니 몇 발자국 떼지 못 하고 바닥에 나 뒹굽니다.

목장 주인은 축산위생연구소에 신고 를 했지만 별다른 처방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 우고 있습니다.

<이상관(목장주인): 약품을 사러가도 약이 없다 고 그러고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구제역 때문 에 또 힘들고 그랬는데 저것까지 그러니까 더 힘든 것 같아요.> 이 씨는 하는 수없이 하루에 2, 3차례씩 축사 소독으로 방역작업을 강화할 뿐입니다. 축산농 가들은 정확한 병명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에 하나 전염병일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인의 목장 출입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리 마비증상을 보이는 소는 충남의 경우 오늘 두 농가에서 3마리가 추가로 발생해 모두 82농가, 167마리로 늘었습니다. 이들 소는 대부분 도축 해 처리되고 있습니다.

<정윤택 소장(충남 축상반위생연구소 아산지 소): 해부 결과 육류 단백질의 변형이나 변폐 또는 부패상태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육류로 공급을 해도 이상이 없을 걸로 생각합니다.> 구제역 파동으로 소 값마저 20% 가량 떨어진 상태여서 농민들은 이번 사태로 또다시 큰 피 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걱정에 답답해 하고 있 습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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