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담배 저가공세


◎앵커: 요즈음 외제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일간지에 실린 외국 담배회사의 가격인하 광고입니 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월에도 다른 종류의 담배값을 똑같이 300원 내렸습니다. 반응은 즉 각 나타났습니다.

<담배가게 주인: 1천 300원으로 내렸으니까 조 금이라도 더 팔리죠.> 값이 싸다면 굳이 외국 담배를 꺼릴 이유가 없 다는 반응입니다.

<한 충: 꼭 무슨 외제담배를 선호해서 보다도 아무래도 싸고 하면 싼 담배 피는 거죠.> <조진모: 똑 같은 질이라면 가격이 더 싼 담배 를 피우는 게...> 이런 저가공세로 지난 98년 4.9%까지 내려갔던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 3월 8.4%로 높아진데 이어 7월에는 11%로 급증세 를 타고 있습니다.

<박병관(LG경제연구원 박사): 법정소송과 금연 캠페인 등으로 자국에서 궁지에 몰린 외국산 담배회사들이 국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 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담배세를 130원 정도 올리기 로 한 것은 외국 담배 순항에 돛을 달아준 격 입니다.

이렇게 되면 외국 담배와 경쟁하는 고 급 국산 담배값이 1500, 1600원대로 올라 외국 담배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 런 가운데 담배 독점제가 폐지되면서 내년부터 외국 담배공장들이 직접 국내에서 가동에 들어 가면 외제담배의 국내 시장잠식은 더욱 가속될 전망입니다.

SBS 고철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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