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마비 이틀째


◎앵커: 전국 의과대 교수들이 이틀째 외래진료를 거부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으로 내일은 동네 의원까지도 하루 동안 휴진 하기로 돼 있습니다. 서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 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응급실입니다. 150명이나 되는 환자들로 빈 자리가 없습니다. 당직의사들이 급 한 환자부터 진료하고 있지만 손이 달려 차분 한 진료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교수들이 진 료를 거부하면서 각 과별로 하나씩만 문을 연 외래진료실에도 환자들이 넘쳐납니다. 15일부터 는 교수들이 모든 병실에서 철수하기로 해 입 원실 환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심장이식수술환자: 중환자인 내가 갑자기 쓰 러지거나 다른 환자들이 위급한 일이 생기는 경우가 허다해요.> 계속되는 진료거부로 서울대병원은 입원병동 일부가 아예 폐쇄됐습니다.

<간호사:(병실 폐쇄한지) 좀 됐어요. 일주일 이 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울대병원은 교수들의 진료거부 이후 전체 1540개 병상 가운데 반도 안 되는 700여 개 병 상만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병상이 가장 많은 중앙병원도 2200병상 가운데 1000여 개 병상에만 환자들이 입원해 있을 뿐 입니다.

그러나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의료계가 정상으로 되 돌아올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더 구나 내일은 각 지역별로 의사집회가 열려 동 네 의원들까지 진료를 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또 한 차례의 의료대란이 우려됩니다.

SBS 서 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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