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초강세


◎앵커: 국제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전 문가들은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가 당분간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어 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때문에 자칫 오일쇼크가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이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홍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4차 오일쇼크는 오는가? 걸프전 이후 16년 만의 고 유가로 세계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오늘 뉴욕시장 에서 33.98달러로 마감돼 지난 98년 14달러선에 비해 무려 2.3배 이상 올랐습니다.

북해산 브렌 트유도 한때 33달러까지 올랐다 32.95달러로 마 감돼 10년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벌써 프랑스에서는 운송업자들과 농업단체가 고유가 에 항의하며 정유소와 석유 저장시설을 점거했 습니다.

유럽연합 즉, EU는 고유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동대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클 린턴 미국 대통령도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사 우디아라비아의 아지즈 왕세자를 만나 다시 아 랍권에 증산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의 증산압력이 강화되면서 오는 10일 OPEC 각 료회의에서 하루 100만배럴 증산안이 나올 것 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하루 30 만배럴이 증산되고 있어 추가 생산분 70만배럴 도 유가 인하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겨울이 다가오면서 석유소비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돼 고유가 현상은 쉽게 해 결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 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 유가가 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우려합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국제유가의 위세에 전세계가 올 겨울 추위의 매서움을 때이르게 느끼고 있습니다.

SBS 홍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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