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수색에 방미 취소


◎앵커: 뉴욕에서 열리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려던 김 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방문일 정을 취소하고 오늘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대 표단은 공항에서 테러국가 탑승객이라며 지나 치게 몸수색을 당한 데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 습니다. 정군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김영남 위원장 일행은 어제 프랑크푸르트공항 에서 뉴욕행 아메리칸 에어라인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탑승 직전에 미국 항공 안전요원들이 나타나서 김 위원장 일행에게 몸 수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수헌(북한 외무성 부상): 범죄자를 취급하는 것과 같이 입고 있던 옷과 신발을 벗을 것을 강요하였으며 뒤이어 말하기조차 거북한 인체 의 국부까지 샅샅이 검색하였습니다.> 이들이 김 위원장에게도 몸 수색을 실시하려고 하자 북한측은 워싱턴에 이 사실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북한측은 미국 요원들의 태도 변화가 없고 항공사가 비 행기 좌석마저 취소하자 탑승을 포기하고 호텔 로 돌아왔습니다.

북한측은 이번 사태가 미국의 계획적인 각본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에 사과 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메리칸 에어라인 은 국제선 탑승객은 엄격한 검사절차 규정을 받아야 하는데 일부 북한 대표단원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영남 위원장 일행 이 나중에 마음을 바꿔서 검색을 받기로 했지 만 비행기 출발 10분 전이어서 다른 비행기를 타도록 유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남 위원장 은 방미 포기 의사를 밝힌 직후 베를린을 떠나 서 오늘 오후 베이징을 거쳐서 북한으로 돌아 갔습니다.

SBS 정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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