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방식 문제 있다


◎앵커: 국제 원유값이 오르면 국내 휘발유 값도 당연히 올라 야 한다, 보통 이렇게들 많이 알고 있는데 실상 을 들여다 보면 굳이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합 니다. 편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들어서만 벌써 3번째 오른 휘발유 값, 사실상 국제 유가가 오를 때마다 그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겨진 셈입니다.

<정유사 관계자: 일반적으로 국제유가가 1달러 오르면 14원에서 15원 인상요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우는 다릅니다. 국제유가가 쌀 때 미리 물량을 확보하는 선물구매 방식으 로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사들입니다.

원유 값이 갑자기 오르는 데 따른 충격을 그 만큼 흡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 정유사 들의 선물구매 비율은 2%에도 미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정성태 박사(포스코 경영연구소): 국내 정유사 들이 선물시장을 통해서 유가가 쌀 때 제급물 량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기회들이 있는데 그 런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극적이고...> 원유도입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해외 유전 개발도 부진합니다. 일본은 전체 도입물량의 16%를 산유국과의 합작개발을 통해 반입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10분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희재(석유공사 연구원): 개발원유 확보를 많 이 하면 할수록 국내에 도입되는 원유 단가를 내려서 고유가를 내리는 데 많은 기여를 하지 않을까...> 정유 4사의 독과점체제도 문제입니다. 남는 휘 발유를 해외에 덤핑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 다.

<윤종훈(참여연대 자문회계사): 우리가 원가에 관련된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유사들이 공개하고 있지 않은 이유 는 본인들이 원가와 상관 없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의혹을 사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후진적인 원유도입체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소 비자들은 오일한파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 습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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