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도 가짜 조심


◎앵커: 또 조심하실 일이 있습니다. 요즈음 추석을 앞두고 은 행에서 돈 찾으실 일이 많으실 텐데 은행원까 지 사칭해 가며 이 돈을 노리는 사람이 있습니 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은행지점입니다. 흰색 셔츠의 50대 남자가 고객들을 도와주는 척 하면서 말 을 건네더니 예금청구서를 유심히 살핍니다.

이 남자는 눈여겨 봐둔 고객이 돈을 인출해 나가 자 곧 뒤따라 나갑니다. 은행직원이라고 속이고 인출 절차가 덜 끝나 뒷처리를 해야 한다며 돈 을 되돌려 받고서는 그대로 달아난 것입니다.

<홍진석(피해자): 문을 열어주면서 어서 오십시 오, 그러고 여기서 뭘 도와드릴까요, 이쪽 코너 로 안내해 주시고 또 나가면서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하고. 믿을 수밖에 없죠, 그거는.> 경찰에 붙잡힌 53살 박 모씨가 지난 3월부터 이런 수법으로 훔쳐간 돈은 무려 1억 7000만원 이 넘습니다.

<피의자 박씨: 현금을 많이 찾아가서 돈 봉투 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박 씨는 청경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렇게 안내 데스크에 앉아 있거나 고객들에게 현금봉투를 나눠주면서 은행 직원인 것처럼 가장했습니다.

은행에서도 자체 경비를 강화하고 있지만 청경 1명만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은행 직원: 책임자들이나 윗선에서도 객장 좀 주시하라 그 정도거든요. 더 이상은 좀 힘들 것 같아요. 현재 인력이라든지 그런 것으로는.>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 석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까지 은행 주변에 대 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SBS 최대식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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