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만의 폭우


◎앵커: 태풍 사오마이는 이미 일본 중부지방을 강타해서 물바 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도쿄에서 조윤증 특파 원입니다.

○기자: 일본 중부지방이 밤새 물바다로 변해 버렸습니다. 이 지역에 뿌린 비는 지난 사흘간 무려 700mm. 한해 내릴 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으로 기 상관측 100년 만에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습니 다.

나고야시는 시내를 관통하는 강 제방이 터 지면서 가옥 5000여 동이 침수됐고 18만 세대 에 긴급피난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아이치현 에서는 산사태로 가옥이 진흙더미에 깔리면서 노인 2명이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사상자 30여 명이 발생했고 4명은 행방불명됐습니다.

<이런 비는 태어나 처음입니다.> 예상 밖의 집중호우로 각종 교통도 마비됐습니 다. 도쿄와 오사카를 연결하는 신간선은 어젯밤 부터 오늘 오전까지 일체 발이 묶이면서 승객 5000여 명은 열차 안에서 꼬박 밤을 지내야했 습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지자 일 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 긴급 대책 본부를 설치 하는 등 긴장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기 습적인 폭우를 몰고 온 초대형 14호 태풍은 오 늘 밤 오키나와를 지나 제주도를 향해 시속 10km의 속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 니다.

도쿄에서 SBS 조윤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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