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시드니 올림픽


◎앵커: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이 나란히 입장하게 된 시드니 올림픽의 개막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 다.

◎앵커: 시드니 SBS 방송센터를 위성으로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윤천석 기자! ○기자: 여기는 시드니 SBS 방송센터입니다.

◎앵커: 오늘 추석이었는데요, 그곳 선수들 어떻게 보냈습니 까? ○기자: 대회 개막이 임박해서 긴장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선수단은 올림픽 선수촌에서 추석 차례를 지내고 조상에게 필승을 기원했습 니다.

또 입장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함께 입 게 될 선수단복이 오늘 처음으로 공개됐고 북 한 선수단은 오늘 올림픽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가졌습니다.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봄이면서도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시드니 올림 픽 선수촌 뜰에 추석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오렌지에 바나나까지 차례 상에 올렸지만 우리 선수단은 홍동백서의 좌포 우회, 정성스레 제수를 마련해 차례를 지냈습니 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들에게는 지구 저편에서 맞는 올해 추석이 어느 때보다 뜻깊 습니다. 송편을 먹고 덕담을 나누며 사흘 앞으 로 다가 온 올림픽에서 기량을 한껏 펼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보은(여자수영 국가대표): 여기서 추석을 지 내니까 너무 감회가 새롭고요, 더 잘하고 돌아 가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추석인 오늘 북한 선수단도 200개 참가국 가운 데 190번째로 선수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0 개 종목에 32명의 선수들로 작은 규모지만 무 르익은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한민족의 역량 을 과시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류송일(북한 올림픽위원회 서기장): 그쪽은 그 쪽대로 하고 우리는 또 우리대로 다 해서 온 민족의 기대에 보답하는 게 그게 저의 임무라 고 생각해요.> 개막식 공동입장때 남북한 선수단이 함께 입을 단복도 오늘 공개됐습니다. 한반도기가 선명한 짙은 감색의 양복 상의와 베이지색 하의, 그리 고 흰색 셔츠이며 넥타이는 남측 선수단의 것 을 그대로 착용합니다.

시드니에서 SBS 이성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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