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은메달


◎앵커: 지구촌의 축제 시드니 올림픽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메 달경쟁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시드니를 위성으로 연결합니다. 윤천석 기자! ◎앵커: 네, 여기는 시드니 SBS 방송 센터입니다. ◎앵커: 오늘 우리나라 아쉽게 금메달 소식은 없지만 그래도 3 개의 메달을 땄는데요. 자세히 전해 주십시오. ◎앵커: 먼저 올 해 나이 18살의 여고생 사격 선수 강초현이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안겼습니다. 강초현은 10m 여자 공기소총 결선에서 시종 앞서며 금메 달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두 발에서 미국 선 수에게 역전을 허용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 습니다. 서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이었습니다. 8명이 겨루는 결선 에 당당히 1위로 진출한 강초현은 이변이 없는 한 우리 선수단에 첫번째 금메달을 안길 것으 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결선에서도 침착하게 계 속 선두를 유지하던 강초현은 그러나 중반 이 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낸시 존슨에 게 조금씩 추격을 허용해서 9발째에서 결국 동 점, 마지막 한발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습니다. 존슨이 먼저 9.9점을 쏴 이제 강초현 이 10점만 쏘면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하지만 강초현은 9.7점에 그쳐 눈앞까지 왔던 금메달을 끝내 놓치고 말았습니다.

시드니 올림픽 첫 금 메달의 영광까지 존슨에게 내준 강초현은 너무 나 큰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 동안 묵묵히 자신을 뒷바라지 해 준 어머니와 지난 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반드시 금메달을 보여드리겠다던 강초현. <강초현(여 10m 공기소총 은메달): 엄마한테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구요. 엄마도 집에서 이 거 봤을 텐데, 금메달 딸 줄 알았을 것 같은데 좀 아쉽게 돼서 미안하다는 말 하구요.> 비록 아깝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강초현은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기량을 고루 갖춰 한 국 사격의 대들보로 떠올랐습니다. 강초현의 값 진 첫 메달로 우리 사격은 애틀랜타 올림픽 노 메달의 한을 풀며 남은 경기에서의 전망을 밝 게 했습니다. 시드니에서 SBS 서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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