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비상


◎앵커: 태풍 사오마이에 밀려서 좌초된 대형 선박에서 기름이 흘러나와 남해 앞바다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어 민들의 시름이 큽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

○기자: 좌초된 선박주위로 시커먼 기름띠가 푸른 바다를 뒤덮 고 있습니다. 기름은 폭 1, 2m, 길이 100m 가 량 띠를 이뤄 바다 곳곳을 떠다닙니다. 태풍이 몰아친 그제 3800톤급 시멘트 운반선 일진호가 진해 앞바다에서 암초에 부딪쳐 깨졌습니다..

기 름탱크가 터지고 사흘 동안 벙커A유 수천 리터 가 흘러나왔습니다. .

<박경묵(통영해경 해양방제과): 물이 만조시에 는 탱크압이 높으니까 바다로 유출됐다가 만조 시에는 탱크압보다도 수압이 높이니까 다시 탱 크로 유입되는 이런 현상을 반복하고 있는 입 장입니다.>.

섬 암벽이 기름으로 물들었고 야생오리는 기름 을 뒤집어썼습니다. 유출된 기름은 선박이 좌초 한 곳에서 1km 떨어진 이곳 우도 종게양식장 을 덮쳤습니다. .

어민들은 어제부터 바다에 나가 뜰채로 기름을 걷어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

<백흥수(진해시 우도 어촌계): 지금 제일 피해 가 많은 게 바지락이라든가 지금 현재 기름이 와 가지고 묻은 건 묻었는데 그건 전부 폐사되 거든요, 하나도 못써요.>.

해경은 배안에 남은 기름 200톤을 내일까지 다 른 배로 옮겨 싣기로 했습니다. 부산 가덕도 앞 에서 좌초해 동강난 4만톤급 화물선에서도 기 름이 새나오고 있습니다. .

아직은 유출된 기름량 이 많지 않지만 서둘러 기름을 빼내지 못할 경 우 기름탱크가 폭발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

SBS 송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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