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은행, 어딜팔까 저울질


정부가 어제 서울은행과 제일은행 가운데 하나를외국 금융기관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과연 어느 은행이,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매각될지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금융구조 지각변동의 신호탄이 될것으로 보이는국내은행의 매각전망을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재 정부가 서울과 제일 두은행에 대해출자하려는 액수는 1조천8백억원. 출자가 끝나면 지분은 59%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어느 은행이든지 쉽게 매각할수 있습니다.

재정경제원은 그러나 아직까지는매각원칙만 정했을뿐 어느 은행을 매각할지 확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칼자루는 정부와 외국은행에 있지만서울과 제일 두 은행이 갖고 있는 약점을 들어 일부에서 매각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제일은행의 경우 부도난 한보와 기아의 주거래은행으로부실채권을 많이 떠맡아 대외적으로 대표적인 부실은행으로 알려져 점이부담스럽습니다. 외국언론들이 한국의 금융개혁이 부진하다며제일은행을 지목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울은행의 경우는삼성과 엘지등 국내 재벌의 대주주분이 높은 제일은행에 비해 소주주 지분이 많아 상대적으로 소유구조가 취약하다는 것이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외국계 은행이 주주 매입에 나설 경우상대적으로 쉽게 매입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두 은행들은 정부와 외국은행의 움직임에 촉각을 내세우면서만일 합병될 경우의 인원 감축이 최소화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금융계는 이번 매각방식이 앞으로 다른 금융기관들의 합병모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정부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매각방침을 정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에스비에스 유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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