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영하 30도


모스크바 12월에 백년만에 가장 혹독한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영하 30도 안팎까지 떨어진 강추위에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고,동사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박재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시베리아 동장군의 심술이수은주를 바닥까지 끌어 내리면서모스크바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강추위는모스크바의 낮 최고 기온마저영하 27도 안팎에 묶어버렸고밤 기온은 영하 35도까지 떨어뜨렸습니다. 모스크바 기상청은 12월 기온으로는 백년만에 찾아온혹한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강 줄기는통째로 얼어버렸고대다수의 자동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시민들은 때아닌 교통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각급학교도 강추위가 물러갈때까지무기한 휴교에 들어갔고,어제 하루동안 십여명의 동사자가 발생하는등 혹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열기 사용이 늘어나면서화재가 빈발하고 있지만,소방용 수도관이 얼어붙어소방관들은 속수 무책입니다.

거리의 애완견들도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온수관 뚜껑위에 웅크리고 앉아꼼짝을 안합니다. 러시아 정부는 강추위가 주말까지 이어지면금세기 들어 가장 혹독한 한파 피해가몰아 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SBS 박재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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