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불가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보는 우리의 경제위기는생각보다도 더욱 심각한 것 같습니다. 김 당선자는 오늘 오전 전격 내한한 데이비드 립튼 미 재무차관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고,IMF 협약의 백퍼센트 이행을 다짐했습니다. 미국측은 이자리에서우리나라의 경제 구조조정을 더욱 강도높게추진 할 것을 요청했으며, 양측은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임금삭감은 물론 해고도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신동욱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대중 당선자는 오늘 방한중인 립튼 미 재무차관과보스워스 주한 미 대사,김용환 자민련 부총재,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 의장등이 참석한 가운데IMF 위기극복을 위한 한미 양국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김 당선자는 먼저IMF 협약의 100% 이행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임창열 경제부총리의 보고를 통해우리나라 위환위기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립튼차관은"신뢰회복을 위해서는 개방확대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미국측의 요구를 전달했습니다. 립튼 차관은 특히한국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노동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노동계도 실업과 임금문제에 대해양보를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립튼 차관의 이 발언은 사실상 정리해고의 시행을 촉구하는 미국측의 입장전달로 풀이됩니다.

김 당선자는 이에대해"앞으로 근로자들의 임금 삭감은 물론 경쟁력이 없는 기업에서는정리해고와 같은 조치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해,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습니다. 김당선자는 또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노사정 국민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당선자측과 미국측은내일과 모레 두 세차례 더실무협의를 갖고, 구체적인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당선자는 또 ADB,즉 아시아 개발은행 사또총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SBS 신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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