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외마디


지난해 괌에 추락한대한항공 801편의 조종실 음성기록장치가오늘 공개됐습니다. 사고비행기는 최저안전고도보다 백미터 이상 낮게 비행을 했는데도항로 관제소에 있는 경보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산허리에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가 오늘 공개한조종실 음성기록장치 내용에 따라사고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봤습니다.

지난해 8월 6일 새벽 괌 상공.

아가냐 공항에 진입하던 대한항공 801편이 착륙을 시도합니다. 이 때 기체의 고도가 너무 낮다는 경고음이 울립니다.

사고 6초 전 조종사가 "착륙 포기"를 외쳤고,다시 2초 뒤 "돌아간다"는 마지막 외침 뒤곧바로 니미츠 힐에 추락하고 맙니다. 교통안전위원회는 이와 함께사고여객기가 규정고도인 600백미터보다백 미터 이상 낮게 저공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때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있는 항로 관제소에는관제사 한 명만이 근무하고 있었으며한 달 전 설치된 관제장비도제대로 운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괌 공항의 최저안전고도 경보장치가 작동이 않돼64초 전에 울려야 할 경보음이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여러 증거들이 엇갈림에 따라오늘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사고원인 조사 청문회에서도조종사의 실수인지 관제잘못인지들 두고 상당한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이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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