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은 말뿐


이런 일이 일어날 때 마다어른들은 청소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제 숨진 학생들도 자기들 끼리만 고민을 나눴을 뿐 학교를 비롯해 이들의 얘기에 귀를 귀울여 주는어른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숨진 네 학생들의 개인 상담 기록카드입니다. 일년에 두 번,상담 내용도 성격과 가정 환경에 대한 두세줄의 피상적인 내용이 전부입니다. 상담실은 이름 뿐인 공간에 불과합니다.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렇게 상담 신청서가 비치돼 있지만요구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습니다.

지난 1월 한 청소년 상담실의 설문 조사결과 81%가 자살 충동을 느끼는 데5%만이 부모나 선생님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뿐혼자 고민하거나 친구와 의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은 혼자라는 고립감 속에좌절만 키우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까지감행한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오늘 이번 사건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상담교육과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알맹이 없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SBS 유영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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