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빠진 부실 판정


살릴 기업과 퇴출시켜야할 기업을가리기 위해 은행들이 벌여온 부실기업 판정작업이오늘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심사에서는덩치가 크고 빚도 많은 재벌 그룹의 기업들이 대부분 부실판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부실기업 가리기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춘기자의 보돕니다.

대통령의 발언이후이른바 살생부 파문까지 불러왔던은행들의 부실기업 판정이 오늘로일단락됐습니다. 은행별로 2-3개 기업,그리고 은행권 전체에서는20-30개 기업이 부실기업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채권은행간의 협의를 거쳐다음달 8일 명단이 일괄 발표될 예정입니다.

부실기업 판정은 곧바로 이들 기업의무더기 도산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당초 1순위로 거론됐던협조융자를 받은 재벌그룹들은대부분 부실기업 판정에서 제외되거나규모가 작은 계열사 한두개만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들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덩치가 큰 기업은조건부 회생기업으로 분류했기 때문입니다. 경제계에 살생부 파문만 일으킨채부실기업 정리가 미봉책으로 끝날 경우기업 구조조정에 맞물려 있는 금융기관 구조조정도 어렵게 돼그만큼 우리 경제의 회생도더욱 멀어 질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에스비에스 이영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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