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친절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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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청들마다 경쟁이나 하듯 친절교육 붐이 일고 있습니다.하지만 정작 민원인들을 상대하는 일선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은 어떤지,연수현장과 민원현장의 친절 두 얼굴을 고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고희경기자 : 국세청 간부들이 친절교육을 받느라 진땀을 빼고 있습니 다. 전국 세무서 과장급 이상이면 무조건 이 친절교육에 참가해서 집중적인 친절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민간기업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국세청장의 의지입 니다. 미소짓기와 인사하기부터 시작된 교육은 기초적인 전화받기 예절까지 하루종일 이어집니다. 간부들은 이제 일선 세무서도 예전같지 않다고 자신합니다. < : 확실히 다르죠.> 얼마나 달라졌을까. 서울의 한 세무서 민원봉사실 직원들 의 표정은 한결 같이 무표정하고 말투는 완전히 훈계조 입니다. < : 소득세 납부하세요?> <안하죠.> <근데 왜 이런 걸 해오라고 해요?> <신분증 있으세요?> <저요? 없는데요.> <없으면 안 해드리는 데요.> 민원인이 뭔가를 물어도 대꾸만 겨우 할뿐 하던 일만 계 속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양도소득세인가 그게 나왔어요. 냈거든요. 그런데 계속 독촉장이...> 또 다른 세무서. 딱딱한 직원 앞에서 주눅이 든 납세자는 공손히 신분증을 내밀지만 직원은 본체만체입니다. 그나 마 어줍지 않은 표정으로 민원인에게 인사하는 직원은 이 직원이 처음이었습니다. 납세자를 감동시키는 서비스 세정을 펼치겠다는 국세청의 친절운동 그러나 갈길은 아 직 먼듯 합니다. SBS 고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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