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앵커 : 대학 스승에게 동성애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서 돈 을 뜯으려다가 여의치 않자 스승을 살해해 암매장한 제 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방송 김상기기자가 보도 합니다. ○김상기기자 : 충남 아산의 모 대학교 법학과 57살 홍모 교수가 실종 일주일만에 산속에서 암매장 당한채 발견됐습니다. 홍교 수 살해의 용의자는 다름 아닌 제자 32살 안 모씨 등 세 명이었습니다. 86년 이 학교에 입학한 뒤 홍교수와 가깝 게 지내던 안씨는 직장을 잃고 돈이 필요하자 스승인 홍 교수를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안씨 등은 지난 4일 홍 교수를 여관방으로 유인해 알몸 사진을 찍어 천만원을 요구했고 말을 듣지 않자 다음 날 천안시 광덕면 광덕산 기슭으로 끌고 갔습니다. 용의자들은 야산에 구덩이를 파 고 홍교수를 반쯤 묻은 뒤 계속 돈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홍교수를 무참히 살해한 뒤 그대로 파묻었습니 다. 이틀 뒤 이곳을 다시 찾은 안씨 일당은 암매장한 홍 교수의 사체를 찾기 어렵도록 다른 쪽으로 옮겨 더욱 깊 이 파묻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안씨는 그 동 안 홍교수에게 당한 변태적인 성행위때문에 많은 심적 고통을 겪었다고 말해 범행동기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 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에서 TJB뉴스 김상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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