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세포는 놔두고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신통한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유방암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만기자입니다. 레오 바이러스. 감기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들의 혈액이나 콧물에서 발견되는 이 바이러스가 암 정복의 새로운 구원자로 등장했습니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의 리박사는 사이언스 최신호에서 레오 바이러스가 정상 세포는 해치지 않고 표면에 RAS 유전자를 지닌 암세포만 찾아서 죽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박사는 쥐에게 뇌종양 세포를 주입한 뒤 레오 바이러스를 투입하자 쥐의 암세포가 모두 소멸됐다는 것입니다. 레오 바이러스는 특히 넓게 퍼진 암세포를 파괴하는 기능이 탁월해서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오 바이러스 투여 요법이 임상실험에서 마저 성공한다면 건강한 세포의 손실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항암제나 방사능 치료보다 더 각광받는 획기적인 암치료법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SBS 박재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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