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 방사능 물질이 녹아 있는 냉각수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발전소측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SBS의 취재진의 확인결과 냉각수 계통에 금이 가 있고 새는 냉각수의 양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달구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88년 9월에 완공된 울진 원자력발전소 1호기. 발전용량 95만 키로와트로 프랑스 기술을 들여와 건설한 것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울진 원자력발전소 1호기 모형도입니다. 이 발전소는 1개의 원자로에 이와 같은 3개의 증기발생기가 있습니다. 지금 안전성의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증기발생기 때문입니다. 증기발생기 안에는 3,330개나 되는 전열관이 촘촘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방사능이 함유된 냉각수가 계속 새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전열관의 일부에 세로로 금이 가 있는 사실이 저희 취재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균열은 큰 것이 7mm나 됩니다. [장주경 부장(울진원전발전부) : 지금 대량 어느 정도냐 하면은 약 7mm가 됩니다. 7mm가 되는 것이 조금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전부 다 5mm 이하인 그런 결함이 되겠습니다.]냉각수가 시간당 10리터 이상 새게 되면 당장 원전 가동을 멈추게 돼 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울진 원전측은 원전 1호기의 냉각수 유출량이 시간당 최대 6.3리터라고 보고했습니다. [김순래 부소장(울진원전 1호기) : 국민의 건강이나 안전을 위해서 보수적으로 해서 시간당 10리터를 기준으로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10리터보다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었고 현재는 5리터 이하로써 굉장히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그러나 SBS가 확인한 냉각수 유출기록대장에는 지난 화요일 시간당 7.52리터까지 유출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냉각수 새는 양이 급격히 늘어나자 원전측은 깜작 놀라 다음 날 바로 발전량을 80%로 낮췄습니다. 오늘부터는 75%로 더 줄였습니다. 자연히 냉각수 누출량은 줄게 되지만 미봉책에 불과할 뿐입니다. 다급해진 원전측은 쉬쉬하며 임시 수리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안전상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울전 원전, 부실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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