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길의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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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은 출발 이전부터 북측이 보내 온 금강산 관광 세칙 등으로 말썽이 많았습니다. 거기다가 실제 시범운행을 해 보니까 통신과 안전 문제도 서둘러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정국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 시범 운항을 통해 드러난 첫 번째 문제점은 통신두절.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린 뒤에는 통신 수단은 일절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유람선에 설치될 공중전화 4대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나마 운항에 앞서서 지정해 놓은 번호로만 통화할 수 있어서 관광객들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남쪽에서 관광객에게로 연락은 불가능해 급한 연락을 전할 방안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진행미숙과 안전문제. 관광객들은 당초 오전 8시에 금강산 관광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4시간 가까이 지체되었습니다.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금강호에서 장전1, 2호로 옮겨타고 부두까지 가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지체된 것입니다. 본격 관광이 시작돼 관광만도 천명에 이르고 나이든 관광객까지 포함되면 시간 지체는 물론이고 안전문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겨울 관광문제입니다. 오늘 금강산의 경우는 영상 5도, 산 이어서 추위는 더욱 심하게 느껴졌다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오는 18일 첫 출항일 때의 금강산 예상기온은 영하 15도. 이렇게 추운 날씨에 눈까지 쌓이게 될 경우 산행에 경험이 없는 일반인의 금강산 관광은 심각한 안전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광세칙 문제입니다. 지나친 제한과 규제로 말썽이 많았던 금강산 관광 세칙이 아직도 북측과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주민들과 말만 나누어도 벌금이 부과되고 자연적인 산불도 우리 측이 책임을 져야하는 불합리한 관광세칙은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SBS 이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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