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미팅도 갖가지 종류가 있다지만 이성과 함께 선행을 베풀면서 미팅을 하는 흐뭇한 현장이 있어 소개합니다. 정준형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보육원생들과 미팅 참가자들의 첫 만남은 어색하고 서먹서먹했습니다. 그러나 쑥스러움은 잠시. 김밥을 말기 위한 비닐 장갑을 씌워 주며 어느새 반가움의 정이 싹틉니다. 재료를 함께 자르고 다듬으면서 아이들의 표정은 친언니, 오빠를 만난 것처럼 밝아집니다. [ : 애들하고 처음으로 이렇게 김밥을 싸 봤는데 김밥 싸는 것이 더 즐거웠고 그래서 그런지 김밥이 더 예쁘게 싸진 것 같아요.] [ : 누군가를 약간은 즐겁게 해줄 수 있었다는 것이 오늘 집에 돌아가면서 참 뿌듯할 것 같아요.]김밥을 한입에 덥석 베어 문 아이의 눈빛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 : 즐거웠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신나는 장기자랑도 펼쳐졌습니다. [ : 관계기관에 협조를 얻어서 다른 보육원과 그리고 소년 소녀 가장들, 그리고 결식아동들에게 아주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행사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그런 계획입니다.]함께 사랑을 나눈지 세시간. 작별할 시간이 가까워 오면서 헤어지기가 아쉬운 아이들은 투정을 부리기도 합니다. 이성과 만남의 장이기도 했던 오늘 김밥 미팅은 사랑이 아쉬운 보육원생들에게는 더없이 따뜻한 행사였습니다. SBS 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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