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서해 강화도 북방 해상에 괴선박이 출현해군당국의 추격을 받자북한해역으로 달아났습니다.군은 이 괴선박이 특수제작된 침투용 간첩선으로 추정하고강화도 전역에 긴급 경계 태세를 발령했습니다.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괴선박이 처음 우리 야간 감시 장비에 포착된 것은 오늘 새벽 0시 55분쯤.어선이 출입할 수 없는 강화도 장곶 근처의 해병대 군사작전 지역이었습니다.우리측 어선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 해군이 새벽 1시 반쯤 조명탄을 터트리고 해안포를 쏘며 추적을 벌였습니다.괴선박은 그러나 주변 해상을 30여분동안 선회하다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새벽 5시 9분쯤 괴선박은 우리 해안을 빠져 나가 유유히 북방한계선을 넘어 달아났습니다.1미터밖에 되지 않는 낮은 수심과 짙은 어둠때문에 해군은 괴선박을 나포하는데 실패했습니다. 합참은 이 괴선박이 특수제작된 간첩선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군당국은 이 괴선박이 네다섯명이 탈수 있는 침투선으로 장곶에 배를 대고 상륙을 시도하다 발각돼 도망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참은 오늘 새벽 4시부터 강화도 전지역에 최고의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수색작전을 펴는 한편공작원이 침투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SBS 유영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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