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북이 한핏줄임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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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도 희미한 고향땅, 만날 길 없는 형제들... 고향을 찾았지만 아쉬움은 더 컸던 실향민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건 북한 관광안내원들이었습니다. 남과 북이 한 핏줄임을 확인했던 자리, 임광기 기자가 전합니다."경치도 좋지만 살기도 좋아" 50년만에 금강산 문이 열리면서 북한 동포의 마음도 함께 열렸습니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완연한 겨울빛으로 물든 북의 들녘. 차창밖의 풍경은 남쪽의 여느 농촌과 다를 바 없이한가롭고 평화스러워 보입니다. 남쪽에서 온 첫 손님들에게어린이들은 천진스럽게 손을 흔들어 줍니다. 관광지에서 마주치는 북한의 안내원들은처음엔 다소 낯선듯 눈길을 피하지만이내 친숙한 이웃이 됩니다."동포들 와서 정말 반갑다 겨울이라 안좋은데여름에 오면 더 좋을 거다" 북한 안내원들에게 금강산은으뜸의 자랑거립니다."물맛 어떠냐 세계에서 1등" 분위기가 무르익자 남쪽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흥겨운 노래를 선물합니다."금강산 처녀가 제일 곱대요" 남과 북이 만난 금강산에서는한판 노래잔치가 벌어집니다. 이번엔 남쪽 관광객의 답가. 그러나 노래를 중간에서 그만두자북한처녀는 농담까지 던집니다. 북쪽의 남자,남쪽의 여자,가 만나 기념사진도 남깁니다. 남과 북이 함께 맞잡은 손.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어서 통일이 돼야죠" 손녀딸같은 북한처녀의 볼에 입을 맞추는실향민 할아버지. 북에 두고온 가족 생각에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합니다. "북한에서 머문 사흘,비록 짧은 기간이지만금강호를 타고 다시 서울로 향하는 관광객들에게이 사흘은 남과 북이 한겨레 한핏줄임을확인시켜주는데 충분했습니다. 북한장전에서 SBS 임광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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