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갚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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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우리 정부가 외국에서 빌렸던 외채 가운데 일부가다음달 처음으로 상환될 것으로 보입니다.오동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규성 재경부 장관은 오늘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IMF 차입금을 연장하지 않고갚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이 장관은 다만 다음주 IMF와의 협의를 거쳐 상환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면서외채를 상환할 경우 IMF측에 일정한 요구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조건은경제정책에서 우리측의 자율권을 확대하는등의내용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도 오늘 IMF 차입금 가운데다음달과 내년 1월에 만기가 도래하는37억5천만 달러는 상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강 수석은 또,내년 2월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는 그때그때 외환사정을 감안해 상환여부를 결정하되,가용외환보유고 450억달러를 웃도는 부분은외채상환에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달 IMF 차입금에 대한 상환이 이루어지면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정부 외채가 상환되는 셈입니다.정부가 서둘러 외채를 갚기로 한 것은올들어 대폭적인 경상수지 흑자로외환보유고가 457억 달러에 달해사상 최고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또 내년에도 2백억달러 이상의 경상흑자가 예상되는 등외환관리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으로풀이됩니다.

정부는 특히,외채를 조기에 상환하면내부적으로 이자 부담을 더는 동시에,대외적으로는 외환위기로 땅에 떨어진 우리 경제에 대한신뢰감을 상당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하고 있습니다.

SBS 오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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