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보수공사를 하는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아파트 관리소장과 주민 대표들이검찰에 무더기로 구속됐습니다.이런 뇌물은 그대로 공사대금에 더해지기 때문에결국 아파트 입주자들은 영문도 모른채 비싼 관리비를 내 온 셈입니다.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에 적발된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자 대표들은보수 공사와 관련해 한차례에 작게는 6백50만원에서많게는 4천5백만원까지 받아 챙겼습니다.돈을 챙기는 방법도 다양합니다.우선, 공사계약을 맺을 때 공사비의 10% 정도를 사례금으로 챙겼습니다.부실공사를 눈감아 주면서도 뇌물을 받았고수백만원짜리 접대도 스스럼없이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뇌물을 준 업자들은 당연히 공사비를 비싸게 받았고 결국 아파트 관리비만 올라갔습니다.
특히 문제의 업체들은 입찰과정에서 서로 짜고 공사를 나눠먹기까지 했습니다.다섯군데 업체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보수 공사의 70% 를 맡고 있기 때문에수도권의 아파트 입주자 상당수가비싼 관리비를 내온 셈입니다. 검찰은 오늘서울 성산동 모 아파트 관리소장 곽정근씨 등아파트 관리자 12명과부성건설 대표 정익수씨 등 업자 4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을 구속했습니다.
SBS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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