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실직한 부산의 40대 가장이자녀 셋을 살해한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극심한 생활고가 우리의인륜까지 허물고 있습니다.부산방송 전성호기잡니다.
어젯밤 7시반쯤 부산 당리동 모아파트에서47살 안윤환씨 일가족 4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숨진 가족들은 가장인 안씨와 안씨의 딸인 17살 은진양, 16살 선민양 그리고11살난 아들 재철군입니다.
막내아들은 큰 방에서 두 달은 각자 자신의 방에서 목졸린채 숨졌습니다.안씨는 2년전 사별한 아내의 사진옆 옷걸이에목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경찰은 가장인 안씨가잠이든 세 자녀를 차례로목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냉장고는 이미 텅 비어버린지 오래인듯 보입니다.지난 7월부터 내지못한 각종공과금이 수북합니다.신장염을 앓아 신장을 하나 떼어낸 박씨는 막노동을 할수 없는 처지였는데다 1년전 무역업체를 다니다 실직했습니다.3-4천만원의 빚더미에 눌린채24평 아파트도 빚보증에 경매에 넘어간 상탭니다.
요금을 내지 못해서 전기도 끊기자 안씨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고 말았습니다.안씨는 형에게 보낸 편지에서일가족 모두를 화장해 강물에 띄워달라며굴레를 떠나 자유롭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에서 PSB뉴스 전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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