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장쩌민중국국가주석이 과거사 문제를강하게 거론하고 있습니다. 일왕 초청 만찬에 인민복 차림으로참석하는가 하면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는뼈있는 훈수를 계속했습니다.도쿄에서 조윤증 특파원입니다.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일본국왕 초청 만찬이 장중한 분위기속에시작되고 있습니다.장주석이 검정색 인민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연미복 차림의 아키히토 일왕과묘한 대비를 보였습니다. 장주석은 최근 중국 국내 주요 행사에서 조차 공산당의 상징인 인민복을 거의 입지 않았습니다.이런 분위기는 곧바로 장주석의 만찬사로 이어졌습니다.
장주석은 오늘 일본 정계 지도자들과 잇따라 가진 회담에서도 주로 과거사 문제에 시간을 할애했습니다.역사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고, 역사를 거울 삼아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일본 정부에 일침을 놨습니다. 장주석이 이렇게 예상밖으로 과거사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일본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내심 실망감마저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런 정상외교의불협화음이 아시아 주도권을 겨냥한두나라간의 장기적인 외교전략에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SBS 조윤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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