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 팔리지않아 도산위기에 몰렸던 일본의 한 회사가기발한 아이디어로 다시 살아났습니다.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비법,도쿄에서 박진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 최대의 전자 상가 아키하바라.천여명의 젊은이들이 쌀쌀한 초겨울 날씨도 아랑곳않고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뤘습니다.게임기 전문회사인 세가사가 개발한 드림캐스트라는 전자게임기를 사기 위한 줄입니다.발매 첫날 준비된 10만개는 전국적으로 두시간 만에 모두 매진됐습니다.인기의 비결은 세가의 전무인 유가와씨가 직접 등장한 TV 광고.
이 광고는 경쟁사인 소니사에 밀려 도산위기에 놓인 세가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퇴출만이 기다리고 있는샐러리맨의 절박한 고뇌를 실감나게 담아냈습니다.고객의 동정심에 호소한 이 이색 광고는 대성공.유가와 전무는 일약 스타가 됐습니다.광고는 올해의 TV 광고 대상을 수상했고게임기는 날개 돗힌 듯이 팔리고 있습니다.
발매 당일날도 유가와 전무는 가게에 나와게임기를 직접 팔았습니다.기발한 아이디어와 눈물어린 호소가 벼랑끝에 몰린 회사를 살려냈습니다.
도쿄에서 SBS 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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