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의 가짜 외제품 제조공장을 차려놓고,국내유통은 물론 심지어 수출까지 해온 업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김명진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시흥시의 한 제조공장.백평 남짓한 공장에 만들다만 스피커가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제품마다 버젓이 일제 파이오니아 상표가 붙어있지만 모두 가짭니다. 이들 제조업자들은 이런 가짜 일제 상품을한 세트에 25달러씩 받고 남미등지에 수출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이들은 남미나 중동의 브로커들로부터 가짜 일제 상품을 주문받은 뒤,정상적인 통관절차를 거쳐 수출해왔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가짜를 수출하는 데에 세관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해서 1년 10개월동안 수출된 가짜 일제 스피커는 이 공장에서만 5만여세트,우리돈 백 25억원어치가 넘는 것으로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공장대표 양승갑씨 등 5명을 구속하고,위조상표를 납품해온 업자 2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검찰은 또 압수한 가짜 일제 스피커 7억5천여만원어치와 이어폰 8천여개를 전량 폐기처분하기로 했습니다. 가짜 상표덕에 외화는 얼마간 벌어들일 수 있었지만,가짜천국이라는 국제적 망신은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SBS 김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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