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큰 차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운전자들,꼭 탓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작은차라고 무시당하는가 하면,경차에 주는 혜택도 이름 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4월 서울 신라호텔은경차를 타고 오면 주차를 대신해 주고주차요금도 받지 않는다며 요란스럽게 홍보했습니다.요즘은 어떤 지 직접 경차를몰고 가 봤습니다.고급 승용차가 오면 도어맨이 문을 열어 주고 손님을 정중하게 맞이합니다.하지만 경차는 예욉니다.뒷자리에 사람을 태우고 현관앞에 가봤지만 본척 만척입니다.주차대행은 커녕 매장을 이용해야만주차비가 무료일 뿐입니다.
다른 호텔도 마찬가지.1분을 넘게 서 있어도 자기들끼리 잡담만 할 뿐경차는 아예 무시합니다.경차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운전자의 80%가 무시를 당한 적이 있었고호텔이나 도로에서 설움을 당한 적이 많았다고 대답했습니다.공영주차장에 주차할 경우할인혜택이 있다고 광고되지만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할인혜택이 있는 곳보다 없는 곳이 휠씬 많습니다.
실속보다 겉모양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가 경차보급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SBS 김승필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