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 그리고 금융권이 오랜 줄다리기 끝에 마련한 재벌개혁안이내일 김대중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정재계 간담회에서 확정됩니다.현재 개혁안을 놓고 막판 조율이 진행중입니다만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합의가 덜 끝난 것으로 알려져 간담회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와 5대 재벌, 그리고 주채권 은행 관계자들은 이 시각까지 재벌개혁안을 만들어 내기 위한막바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세부적인 사항까지 꼼꼼히 챙겨 결론을 내리라고 지시해막판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내일 간담회는 재벌개혁의 큰틀에서부터 세부사항까지 완전한 청사진을 확정하는 자리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되는 합의내용은 크게 네가집니다.첫째, 핵심사업 중심의 5대 재벌 개편. 재벌 계열사의 축소분리가 핵심입니다.둘째,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내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고 그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공시제도의 도입을추진한다는 것입니다.
세째,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의 해소.다른 업종끼리 보증은 올해말까지 같은 업종끼리의 보증은 오는 2천년 3월까지모두 없앤다는 계획입니다.마지막으로 경영 투명성 제고.결합재무제표의 도입과 소액 주주 권리의 강화 등이 포함됐습니다.5대 그룹은 이런 계획에 따라 각 주채권 은행과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오는 15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는다는 방침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의 빅딜과주력업종 선정문제에 대한 조율에 시간이 걸려 필요할 경우 정재계 간담회를 하루 정도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김성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