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씨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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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총풍.세풍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동생 이회성씨가 오늘 아침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검찰은 이씨가 5개 기업체에서 50억원을직접 모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김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회성씨는 오늘 오전 10시쯤서울 반포동 집을 나서다 검찰 수사관들에게 체포됐습니다.검찰은 "이씨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통상적인 소환 절차 없이 곧바로 체포하는 속전속결 전략을 택했습니다.이씨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10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고교 후배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과국세청을 통한 대선자금 불법모금을처음부터 공모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이씨는 특히 지난해 11월말 롯데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현대증권 이익치 사장을 만나 현금 다발 10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5개 기업에서 50억원을 직접 받은 혐의가 확인됐다고 수사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검찰은 이씨와 이석희 전 차장,그리고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 세 사람을 국세청 대선자금 모금 사건의공동 주범으로 보고,공모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이씨가 형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게 사전, 또는 사후에라도 불법 모금 사실을 보고했는지를조사하고 있습니다.이씨는 그러나 현대증권 이익치 사장을 만난 일이 없으며대선자금 모금 사실도 선거가 끝난 뒤에 알았다며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검찰은 이에 따라 대질심문 등 보강조사를 벌인 뒤내일 오후나 모레쯤,정치자금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씨가 구속되면,이른바 총풍 사건으로 구속된 한성기씨와의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한씨가 중국 베이징에 머물 당시두 차례 전화통화를 하는 등총격요청에 직접 개입하거나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SBS 김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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