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일 어업협정을 발효를 앞두고, 두나라 어민들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어민들이 한국 어선의 그물을 잘라내는 현장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도쿄에서 조윤증 특파원입니다.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근해의 공해상. 이른 아침 일본측 소형어선이 흰 파도를 가르며 한국어선들이 설치해 놓은 그물을 향해 접근해갑니다. 어망에 도착하자, 수면 위로 끌어올린 그물을 칼로 사정없이 잘라냅니다. 공해상에서 어로작업을 하던 우리 어선은 자신의 어망이 잘려, 깊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한국 어선에 대해 실력행사에 나선 일본측 어선은 모두 30척. 비록 공해상이지만, 한국어선들의 남획을 막기위해 실력행사를 벌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 해역에서 매일 마찰이 있지요. 양국 정부에 불만이 많아요." 일본 어민들이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인 한국 어선에 대해 해상시위를 벌인 적은 있지만, 어구까지 파손시키면서 실력 행사를 벌인 것은 처음입니다.동해상 공해에서는 최근 내년 1월 한일 신 어업협정 발효를 앞두고 일본 어민들이 한국 어선들의 조업을 방해하는등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우기 일부 일본 어민은 새로운 어업협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에스비에스 조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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