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교도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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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노숙자가 편의점에서 술 한 병과 오징어,7천 4백원 어치를 훔쳐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추위와 배고픔에 떠느니 차라리 교도소에서 겨울을 나고 싶었다는 게범행 동기였습니다.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느 새 우리에게도익숙한 풍경이 돼 버린 노숙자.홀몸으로 신문 배달을 하며근근히 생계를 이어오던 39살 최모씨는 지난 3월 일자리를 잃고노숙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지하철 역을 떠돌며고단한 삶을 이어오던 최씨는지난 봄,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요쿠르트와 토마토를 훔쳤지만 정상이 참작돼 곧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또 먹을 것,만원 어치를 훔쳐 구속됐지만이번에도 징역 6월에 집행유예가 선고돼다시 거리로 돌아왔습니다.그러나,최씨는 석방 보름만에또 다시 술 한 병과 오징어, 7천 4백원 어치를 훔쳤습니다.길거리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떠느니차라리 교도소에서 겨울을 나고 싶다는 게최씨가 법정에서 밝힌 이유였습니다.

10년 동안 앓았던 결핵이재발될 지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소원대로 최씨는 오늘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집행유예 기간에 재범을 한 만큼최씨는 이미 복역한 기간을 합쳐 1년을교도소에서 살아야 합니다.

SBS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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