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주 전 국세청장이 오늘 법정에서 불법 모금 활동이 한창이던 지난 해 대선 직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로부터 격려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이 총재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박수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채주 전 국세청장은오늘 열린 이른바 세풍 관련 재판에서"지난 해 12월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와열심히 일해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임 전 청장은 "이 후보가 달리 전화를 할 이유가 없었던 만큼대선자금 모금에 대한 격려 전화라고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임 전 청장은 이와함께"지난해 11월말 모 호텔 객실에서이회성씨를 만난 자리에서도이씨의 말과 태도로 볼 때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임 전 청장의 진술에 따라 이 총재를 소환해 불법 모금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또지난 번 총풍재판에서 한성기씨가 대선 보고서를 이총재 측근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부분에 대해서도조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총재가 한씨등으로 부터 보고서를 받았거나임 전 청장에게 전화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이총재를 사법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이 총재 관련설을 잇따라 흘리는 것은 야당 총재 소환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입니다. SBS 박수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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