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에 평생을 바친재야 원로인사 계훈제씨가 병원 치료비를 도난당해 애태우고 있습니다. 이 돈은 계훈제씨가 병원비가 없어퇴원을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각계에서 한푼두푼 모아준 성금이었습니다.김승필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평생 외곬로 민주화운동에 앞장서온 계훈제씨.늘 허름한 작업복에 흰고무신을 신고민주화를 외치던 계훈제씨가환자복을 입게된 것은 지난 9월 중순.폐질환과 골다공증으로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졌기 때문입니다.두달동안 쌓인 병원비만 4천만원.그러나,민주화운동에 모든 것을 바쳐온 계씨에게병원비는 냉혹한 현실의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다행히 각계에서 계훈제씨 돕기 운동이 벌어져두달여동안 2천5백만원이 모아 졌습니다.이가운데 천7백만원은최근 입원비로 지불됐고성금통장에 남아 있던 6백8십만원이 어제 오전 몽땅 사라졌습니다.통장을 관리하던재야운동가 윤여연씨가 지하철에서 지갑을 도난당한뒤누군가가 카드를 이용해 이 성금을 가로 챈 것입니다.
은행의 폐쇄회로 화면에 잡힌용의자의 모습입니다그나마 이성금마저 찾지못하면 계씨의 퇴원은 현재로선 불가능한 실정입니다.타협을 모르고 평생을반독재투쟁에 헌신해온 계훈제씨,하지만 계씨는동지들이 한푼두푼 모아준 성금을잃어버렸다는 미안함에애써 보도진을 피할 뿐이었습니다.
SBS 김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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