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친구를이른바 '왕따'로 따돌리면서잔인하게 괴롭힌 고등학생들이검찰에 무더기로 구속됐습니다.김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북 울진의 고등학생 김 군이이른바 '왕따'의 대상이 된 것은 어릴 때 다친 허리 때문.내성적인 성격에다가 몸이 아파 자주 결석을 하는 바람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김 군은 지난 4월 생일 파티를 해 주겠다는 친구 13명에게 이끌려 여관으로 갔습니다.이 곳에서 친구들은김 군에게 침과 가래를 뱉은 술을 마시게 하고속칭 '생일빵'이라며 김 군을 마구 때렸습니다.
또 지난 8월에는 김 군의 팔.다리를 담뱃불로 지져화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계속되는 '왕따'를 견디다 못한 김 군은열흘 동안 가출하기까지 했습니다.대구지검 영덕지청은 오늘 김 군에게 폭행을 가한 같은 학교 친구 김 모 군 등 6명을 구속했습니다.또 가담 정도가 약한다른 6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검찰은 김 군처럼 '왕따'의 피해가 심할 경우 비록 가해자가 어린 학생이라고 해도엄한 처벌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SBS 김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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