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LG는 기업의 장래를 위해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백수현 기자의 보돕니다김 대통령과 박 총재의 올해 마지막 주례회동에선 반도체 빅딜 문제가 긴급의제로 논의됐습니다.김 대통령과 박 총재는 예정에 없이 강봉균 경제수석의 보고를 받은 뒤 LG 와 전경련,그리고 채권은행단에 대해 주문을 내놨습니다.
먼저 LG에는 약속한 것을 지키고 있는지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며 빅딜 수용을 촉구했습니다.또 전경련에 대해선 책임지고 빅딜을 마무리하라고 주문했습니다.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엔 LG에 강도높은 제재가 가해질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봉균 경제수석은 "약속사항에서 이탈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신규여신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ADL의 평가가 부당하다는 LG의 주장에 대해선 평가회사를 스스로 선정한 만큼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현대와 LG의 지분은 통합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청와대 측은 LG의 빅딜 수용여부가 5대 재벌 전체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르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SBS 백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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