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이'상봉의 가교' 노릇도 톡톡히 해냈습니다.오늘 캐나다에서는 헤어진 지 77년 된 남매의 인터넷을 통한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나이 84살의 앨버트 밴스씨.77년전에 헤어진 누나를 곧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은 다시 어린 소년으로 돌아갑니다.1차 대전 당시 7살이었던 앨버트 씨는 영국에 누나를 남겨둔 채 다른 전쟁고아들과 함께 캐나다의 한 농장으로 보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꿈에 그리던 누나 앞에다시 섰습니다.헤어질 때의 모습만을 간직하며 살아온 두 남매는 이제는 백발로 변한 서로의 모습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영국판 이산가족 찾기같은오늘 만남은 인터넷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딱한 사연을 들은 손자는 2년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할아버지와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수천통의 E-메일 편지를 보냈고, 결국 지난달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77년만의 극적인 상봉,인터넷이 두 남매에게 전해준 올해 최고의 선물입니다.
SBS 김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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