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은 지난 5월 집 앞에서 황산테러를 당했던 6살 김태완 군이 오늘 아침에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남달구 기자입 니다. <(아저씨)잡아다가때려주세요.>○기자: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20일 대구 시내 주택 가 골목길에서 온몸에 황산피습을 받아 두 눈마저 잃은 채 눈물겨운 투병생활을 해 오던 태완 군이 오늘 아침 더 이상 의 고통이 없는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생존률 5%라는 최악 의 상황에서도 6살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 왔지만 끝내 패혈증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온몸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고통에 내맡겨진 지 50여 일째, 시민들의 격려 속에 그토록 기다리던 생일을 열흘 앞두고 꼭 보고 싶다던 형과의 약속마저 저버린 채 여 섯해의 짧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애지중지하던 곰인형과 로 보트, 그리고 갖가지 장난감들, 금방이라도 태완이가 해맑은 미소 지으며 달려올 것만 같습니다.
<태완군 어머니: 자식들한테도 우는 모습 보이는 안 되는 데, 근데 너무 억울해서요. 태완이 너무 아까워서...> 누가 무엇 때문에 온 시민들을 분노에 떨게 한 흉악한 범인 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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