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원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국정원 문건의 일부를 갖고 나왔다,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가 오늘 이렇게 시인했습니다. 이게 적법한 행위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 다.
○기자: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는 오늘 기자들에게 국가정보 원장을 그만두고 나올 때 문건을 몇 건 가지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문건들은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남북문제와 통일, 외교분야에 관련된 것들이며 정치관련 문건은 없다고 이 부총재는 해명했습니다. 또 국정원측의 양해를 구한 데다 국회 정보위에 이미 보고된 것들이어서 큰 문 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이 부총재는 덧 붙였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즉각 이 부총재 와 국정원측의 해명을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습 니다. 장광근 부 대변인은 모든 것이 비밀로 분 류되어 있는 국정원에서 유출된 문건의 내용과 반출과정의 적법성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 다고 촉구했습니다. 현행 국정원 직원법 시행령 에는 소속 기관장의 승인을 얻을 경우에는 문 건을 지출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총재의 문건반출이 무조건 불법이라고 보 기는 어렵지만 적법성 여부를 떠나서 보안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국정원장이 사적으로 문건 을 가지고 나왔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하기 어 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SBS 주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