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염처리 하나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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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인천 호프집 화재에서는 불 자체보다는 실내장식 재로 쓰인 우레탄폼이 내뿜는 유독가스가 더 큰 피해를 불렀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재 방염 처리를 하는 조건으로 우레탄폼의 사용을 허가 하고 있지만 이런 식의 규제는 사실상 아무런 효과가 없어서 보완이 시급합니다. 윤창현 기자 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내장식용으로 사용허가가 난 방염처리 우레탄폼과 사용이 금지된 일반 우레탄폼을 동시에 태워봤 습니다. 불이 번지는 속도는 방염처리한 우레탄 폼이 훨씬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유독가스, 일 반 우레탄폼은 물론이고 안전하다고 믿었던 방 염우레탄폼에서도 시안화물이 포함된 시커먼 유독가스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최덕기 실장(서울 소방학교 소방과학 연구실): 방염처리를 하면 화재를 지연시켜 주는 효과는 있지만 그 자체가 유독가스의 발생을 막아주거 나 아니면 유독가스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해 주 는 이러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문제는 이처럼 방염처리를 한 우레탄폼에서도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지만 이를 규제할 만 한 제도적인 장치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소 방 당국의 방염시험은 오로지 불에 얼마나 오 래 견디는가를 측정할 뿐입니다.

<기자: 방염시험할 때 유독가스시험은 안 합니 까?> <한국소방검정공사 직원: 네, 없습니다.> <기자: 전혀 없습니까?> <한국소방검정공사 직원: 네, 없습니다.> 일선 소방관들은 우레탄폼의 위험성이 실증된 만큼 외국처럼 실내장식재로 사용하는 것을 전 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BS 윤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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