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부른 생일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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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러 갔다가 사소한 이유 때문에 두 명의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하고 암매장까지 한 용의자가 석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았다는 것이 이 용의자가 털어 놓은 살해 동기였습니다. 광주방 송 오진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 하남체육공원 언덕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 된 22살 김병호 씨는 지난 7월 31일 광주 광산 구 한 호프집에서 친구 세 명과 함께 생일축하 를 받으며 술을 마셨습니다.

친구인 22살 송 모 씨와 김 모씨는 숨진 김 씨가 노래를 부르지 않 자 데리고 나와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옆에 있 던 다른 친구 유영주 씨에게 시체를 묻을 구덩 이를 파도록 시킨 뒤 반항하자 유 씨 마저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용의자: ...술을 먹고 생일맞은 사람 생일빵(생 일 축하하기 위해 구타하는 방식)을 하다 그렇 게 됐다...> 용의자들은 숨진 두 친구를 묻고 이들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옷가지와 소지품은 사체를 묻은 곳 으로부터 7m 정도 떨어진 곳에 파묻는 치밀함 까지 보였습니다.

<백혜웅 수사과장(광주 광산경찰서): 수첩이 주 변에 있는 것으로 봤을 때 피살자의 것일 가능 성이 많이 있다, 그 점에 착안을 해 가지고 용 의자 확정을, 주변 탐문수사를 하던 중에 검거 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은 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에도 석달 가 까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오토바이 수리센 터에서 일을 해 오다가 어제 공공근로 작업 중 암매장 변사체가 발견된 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에서 KBC 오진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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