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국회의원이 화재참사를 낸 인천 라이브호프집 주 인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폭로한 10대 종업원 이 오늘 경찰에 불려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종업원은 폭로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 다며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원이 돈을 받았다, 뇌물장부가 따로 있다, 정성 갑 씨가 운영하던 호프집 종업원으로 일했던 18 살 권 모군이 폭로한 내용입니다. 경찰은 오늘 권 군을 다시 불러 정성갑 씨가 국회의원에게 돈을 건네는 것을 직접 봤는지, 뇌물장부를 작 성했는지 캐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권 군은 언 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지금까지의 주장을 뒤집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도 권 군이 라이브 호프집에서 일한 적은 있지만 일한 기간과 맡은 직책으로 미루어 볼 때 비밀장부를 작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헌기 수사계장(인천지방경찰청): 주방 보조 일하고, 그 다음에 게임방에서 게임기 고장나면 손질보는 것, 그 다음에 요금징수하는 것, 그 일 만 했다고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세영 인천 중구청 장에 대해 검찰은 오늘 불구속 수사하라고 지시 했습니다. 업소 단속을 약하게 하라고 말한 것 은 구청장의 통상적인 권한이지 직권을 남용했 다고 볼 수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렇 게 수사가 갈팡질팡하자 유가족 100여 명은 오 늘 비 속에 거리시위에 나섰습니다. 유족들은 경찰 수사가 하위직 공무원 몇 몇을 구속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SBS 서경채입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