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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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빼빼로라는 과자를 먹고 살 을 빼자는 근거없는 놀이가 유행입니다. 특히 11월 11일, 1자가 4개 있는 오늘을 빼빼로 데이 라고 부르면서 이 과자를 선물로 주고 받는다는 것인데 얄팍한 상혼이 엿보입니다. 이정국 기자 입니다.

○기자: 학교와 편의점은 어제와 오늘 대목을 맞았습니다. 빼빼 로 진열대는 금세 동이 나고 말았습니다.

<빼빼로 데이날 11시 11분 11초에 먹으면요, 키 가 커요. 인터뷰: 평소보다도 지금 10배 이상 팔 렸습니다.> 서울의 한 중학교, 쉬는 시간마다 빼빼로를 돌 리는 학생들로 시끌벅적합니다.

<몇 개나 받았어요.> <김민경(Y중학교): 그냥 2통...

<숫자 맞춰서 111개나 이렇게 주는 사람도 있 다고 들었어요.> 인기가 좋은 학생들은 빼빼로를 한 보따리나 받 기도 합니다. 빼빼로 열풍으로 재미를 보는 곳 은 제과업체입니다. 평소 한 달 매출이 17억원 이었지만 지난달에는 36억원으로 2배 가량 뛰었 고, 이달 들어서는 하루 1억 5000만원어치나 팔 려 45억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월 판매량을 기록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경인 과장(롯데제과): 화이트데이나, 발렌타 인데이나 보통 선물 가격이 1만원씩, 2만원씩, 10만원까지도 한다는데 빼빼로야 뭐 한 300원 짜리니까 애들한테 그렇게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과업체는 한 술 더 떠서 아예 매달 11일을 빼 빼로 데이로 만들어 매출을 늘리려 하고 있어서 살을 빼자며 시작한 학생들의 놀이가 근거없는 기념일로 자리 잡을까 우려됩니다. SBS 이정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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