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울산에서 발생한 포도주 독극물 살인사건은 불 륜에 눈 먼 60대 남자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울산방송 선우석 기자가 보도합 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저녁, 울산시 남구 달동에 사는 49살 진 모씨 부부는 이웃에 사는 최 모씨를 초대해 저 녁식사와 함께 포도주를 마신 뒤 갑자기 쓰러졌 습니다. 결국 진 씨는 숨졌고, 두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사건 직후 포도주에서는 독극물이 검출됐고, 경찰수사도 원한관계에 초점이 맞춰 졌습니다.
사건 발생 17일 만에 붙잡힌 용의자 60살 김 모씨. 지난해 2월부터 숨진 진 씨의 아 내 김 모여인과 불륜관계를 맺어온 끝에 이 같 은 일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용의자 김 씨는 김 여인이 몸이 아픈 남편을 돌봐야 한다 며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 입니다.
<김 모씨(용의자): 장난으로 그랬지.> <기자: 장난으로 사람을 죽여요?> <김 모씨(용의자): 장난으로 (그걸)한 번 넣어봤 지, 얼마나 독한지.> 평소 진 씨가 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김 씨 는 진 씨 집 냉장고 속에 보관중인 포도주 속에 이 진딧물 살충제를 넣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진 씨가 지난 8월에도 보약을 마신 뒤 쓰러졌었 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것 역시 용의자 김 씨 의 소행 때문이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UBC뉴스 선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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