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대금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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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우리 사회에서도 큰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마는 오랜 불경기에 시달려 온 일본에서도 최근 고리대금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 쿄에서 조윤증 특파원입니다.

<눈을 팔거나 장기라도 팔아서 돈을 갚아라>기자: 고리대금 업체의 영업사원이 대출금 200만엔을 갚으라 며 연대보증인에게 건 협박전화입니다.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 습니다. 벙어리 냉가슴 앓던 피해자가 잇따라 이들의 악랄한 수법을 고발했고, 협박을 한 20 대 영업사원은 긴급 체포됐습니다. 문제가 된 고리대금 업체는 아예 협박 문건을 만들어 사내 교육시켰고, 지점과 사원별 대출금 회수실적을 공개해 가며 영업사원들을 몰아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리대금업체 前 지점장: 실적이 나쁘면 사장 에게 혼쭐이 나죠.> 일본의 고리대금 업체는 전국적으로 약 3만개로 굴리는 자금만 7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 다. 오랜 불경기로 급한김에 급전을 썼지만 수 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둬들이는 이들의 횡포 에 서민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피해자: 입원한 병원까지 찾아와 빚독촉을 했 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일본 샐러리맨들 사이에서는 고리대금만은 쓰지 말자는 것이 불문율이었습니 다. 그러나 기업도산이나 개인파산과 함께 이 불문율도 같이 무너지면서 일본 서민들의 시름 은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SBS 조 윤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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